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노인자살 예방, 수면·식사·대인관계 등 일상 회복 중요"

글로벌이코노믹

"노인자살 예방, 수면·식사·대인관계 등 일상 회복 중요"

“돈보다 관계 단절이 더 위험”…생보재단, 예방 보고서 발간
이미지=생명보험사회공헌 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생명보험사회공헌 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노인 자살 문제와 관련해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일상 붕괴 등 복합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재단은 최근 ‘제2차 자살예방 라운드테이블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사회·심리·정신건강·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노인 자살 문제의 원인과 예방 방향 등을 논의한 내용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이 OECD 최고 수준이지만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노인 자살 문제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빈곤 노인 상당수가 자살 충동 없이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사회적 관계와 일상 유지 능력 등 보호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수면과 식사, 대인관계 등 기본적인 생활 루틴과 사회적 연결이 자살 위험을 낮추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 노인은 관계 단절과 생활 불안정이, 다인 가구 노인은 가족에게 부담이 된다는 인식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 객관적 소득 수준보다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빈곤감’이 정신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리부검 데이터에서는 60대 이상 자살자가 만성질환과 경제 문제, 대인관계 갈등 등 복합적 어려움을 동시에 경험한 사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노인 일자리 사업 역시 단순 소득 지원이 아닌 사회적 관계 회복과 자존감 유지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AI와 챗봇 등을 활용해 수면·식사 패턴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고 가구 형태와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자살 예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험업계에서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 고립과 정신건강 문제 대응이 보험·복지업계의 주요 사회공헌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