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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불장에 가정의달 수요... 5월 가계대출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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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불장에 가정의달 수요... 5월 가계대출 3배 급증

자금수요 커져 기타대출 4.2조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 전월比 4.8조↑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5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 투자금 마련 등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3배 급증했다. 예년에도 가정의 달 특수로 자금수요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유독 증시 투자금 성격의 대출이 늘어난 것이다.

5월 국내 금융시장은 코스피가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개인의 주식 투자 자금 수용와 가정의 달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3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11일 '5월 금융시장 동향' 통계를 통해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 5월에 6조 9000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2조 1000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기타대출이 전월 6000억 원 감소에서 3조 7000억 원 증가로 돌아서며 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했다. 이는 대규모 대기업의 IPO로 자금수요가 늘던 지난 2021년 4월(11조 8000억 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5월 중 6599에서 8476으로 치솟으면서 개인의 주식담보·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한 데다, 가정의 달 특수에 따른 계절적 자금 수요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차장은 "예년 5월에도 가정의 달 자금수요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많이 증가해 상당부분이 개인의 주식투자 자금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 7000억 원에서 3조 2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중저가 주택 거래량 증가와 분양물량 중도금 납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세자금대출은 6000억 원 감소하며 줄어드는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반도체 경기 호황과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5월 말 8476을 기록하며 4월 말(6599) 대비 큰 폭 상승했다. 이후 6월 2일에는 880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미 연준 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아 6월 10일 현재 7731까지 후퇴했다.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고채 3년물은 4월 말 3.60%에서 5월 말 3.73%로, 10년물은 3.92%에서 4.07%로 각각 올랐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6월 10일 현재 각각 3.88%, 4.27%까지 추가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은행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 10조 6000억 원 늘며 전월(10조 700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부담으로 1조 1000억 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5월 은행 수신은 48조 8000억 원 늘며 전월(-6조 8000억 원)보다 큰 폭 증가했다. 대기업 단기 여유자금 예치로 수시입출식예금이 32조 8000억 원,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로 정기예금이 15조 8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확대와 신규 자금 유입(7조 6000억 원)이 지속됐다. 특히, 주식형펀드(58조 8000억 원↑)를 중심으로 86조 4000억 원 늘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