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3곳 연간 관리 목표 초과…한 곳은 목표치의 1.3배
7영업일 만에 1조162억 증가…주택·주식매수 신용대출 급증
KB 주담대 3억 원 제한…신한·하나도 모집인 접수 중단
7영업일 만에 1조162억 증가…주택·주식매수 신용대출 급증
KB 주담대 3억 원 제한…신한·하나도 모집인 접수 중단
이미지 확대보기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공급 축소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전국 3억 원으로 제한했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접수와 모기지보험 가입을 막았고, 하나은행은 8월에 이어 9월 실행분 주담대·전세대출의 모집인 접수를 중단했다.
은행들이 대출 문을 닫는 배경에는 예상보다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있다. 2분기 이후 주택 거래 회복과 ‘빚투’ 수요가 맞물리면서 연말까지 나눠 공급해야 할 대출 여력이 상반기 직후부터 빠르게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3조3907억 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증가 목표 4조3400억 원의 약 80%를 상반기 직후 소진한 셈이다. 5곳 중 3곳은 이미 목표를 넘어섰으며 한 은행의 증가액은 목표치의 약 1.3배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매수와 주식 투자 수요가 동시에 대출을 밀어 올리고 있다. 6월 전 금융권 주담대는 4조5000억 원, 기타대출은 3조7000억 원 증가했다. 7월 들어 5대 은행의 신용대출도 7815억 원 늘어 주담대 증가액 1968억 원의 약 4배에 이르렀다.
앞서 6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한 달 새 8조3000억 원 늘었다. 증가 폭은 5월 9조3000억 원보다 줄었지만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은행권 증가액은 7조6000억 원으로 2024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가 통상 2~3개월 뒤 대출 실행으로 이어지는 데다 추가 규제를 우려한 선수요까지 몰릴 수 있어 당분간 증가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은행들의 총량 관리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자금을 확보하려는 선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