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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달러공급 개선에 전쟁 충격 해소... 환율 1년만에 1300원대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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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달러공급 개선에 전쟁 충격 해소... 환율 1년만에 1300원대 초읽기

7월 원·달러 환율, 이달 고점보다 131.8원 하락
8월 원·달러 환율, 원화 강세장 지속에 1300원 '언더슈팅' 가능성有
8월 원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느 원화 강세에 변수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엔화 강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장중 한때 달러당 1,420원선 밑으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30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급락해 오후 10시 44분께 달러당 1,419.0원을 저점으로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엔화 강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장중 한때 달러당 1,420원선 밑으로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30일 오후 10시 20분께부터 급락해 오후 10시 44분께 달러당 1,419.0원을 저점으로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7월 한 달 동안 130원 넘게 하락하면서 가파른 원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원화 강세장에 환율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에 법인세중간예납에 따른 기업들의 환전 수요와 달러화 약세가 맞물릴 경우 환율이 약 1년 만에 13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4.0원으로 주간장을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4원 내린 값으로, 7월 주간 종가 기준 고가였던 지난 2일(1555.8원)보다 131.8원 하락했다.

특히, 환율은 이날 오전 6시께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1418.0원을 찍기도 했다.

최근 환율 하락세는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원화의 펀더멘털도 나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달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인한 약 265억 달러 규모의 조달 자금 환전 수요와 법인세 납부를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 등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진 데다, 한국과 미국의 경기 격차가 축소되는 등 원화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점도 환율의 하방 압력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원화 강세 흐름이 8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제한되고 원화 수급이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면서 “환율도 미 달러화 강세가 제한되는 가운데 양호한 외환시장 수급이 이어지면서 1400원 초반까지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되며,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업들의 원화 환전 수요, SK하이닉스 ADR 관련 자금 유입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달러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고환율 수준이 유지됐으나 대외 경기차, 금리차 축소 등 펀더멘털 측면의 원화 강세요인이 누적되고 달러공급 개선과 더불어 점진적으로 안정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일부 외환시장 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1300원대까지 하락 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까지는 환율 하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적정 범위를 1410~1560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13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법인세 중간 예납을 위한 환전 수요가 집중될 수 있고, 미국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추세적인 약달러를 예상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8월 중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최근 고점 대비 하락 폭이나 달러화 움직임을 고려할 때 일시적인 ‘언더슈팅’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확대가 원화 강세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영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말까지는 수출대금 환류 효과로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나, 내국인 해외투자 확대 흐름은 그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의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