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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분기 190원 급락 1360원대… 9월도 원화 강세, 美 장기금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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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분기 190원 급락 1360원대… 9월도 원화 강세, 美 장기금리 변수

8월 월평균 환율 91원 하락…2009년 4월 이후 최대 낙폭
수출 호조·한미 금리차 축소에 하방 압력…美 장기금리 상승은 ‘변수’
 1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 6,7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026.9.1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 6,7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2026.9.1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7월부터 외환시장 내 달러 수급 여건 개선과 수출 호조, 한·미 금리 차 축소 등 원화 펀더멘털 개선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3분기 들어 190원가량 급락하며 1360원대까지 내려온 원·달러 환율은 9월에도 국내 펀더멘털 개선과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비용이 높아져 인공지능(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이 위축될 경우 국내 경제와 증시에 부담을 주면서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1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월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6.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497.43원)보다 91.13원 내린 값으로, 지난 2009년 4월(-120.08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64.5원까지 떨어지면서. 3분기 장중 고점인 1559.2원과 비교하면 약 194.7원 하락했다, 환율 하락에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고환율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최근 환율은 수급과 펀더멘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하이닉스 ADR 관련 자금 환전과 법인세 중간예납을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주주환원 재원 마련을 위한 환전 등이 달러 공급을 늘렸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진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화 강세 흐름이 9월에도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방보다는 하방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광혁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은 SK하이닉스와 기업의 환전 수요가 환율의 폭을 결정하고 있다는 판단이다“면서 ”삼성전자과 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성이 안정된다면 외국인의 급격한 순매도 재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 기업의 주주환원, 국내 투자 확대로 그동안 지연되던 경상수지의 환전 수요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와 펀더멘탈 요인까지 고려했을 때 환율은 상방보다는 하방압력이 높은 시점이다“고 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도 ”9월 원·달러 환율은 1350~1420원에서 반등과 횡보를 반복하겠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 우위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고 예측했다.

문정희 연구원은 “월초에는 ADR 환전과 법인세 중간예납 등 굵직한 달러 공급 이벤트가 종료되고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일부 반등할 수 있겠지만,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여력을 감안하면 상단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와 한미 금리차 축소, 수출 호조에 따른 구조적 수급 개선으로 당사 적정 환율도 낮아진 만큼, 연준의 9월 동결이 현실화할 경우 원화 강세 쏠림이 이어지며 연 저점 경신을 시도할 전망이다“고 했다.

다만, 문정희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원화 강세 흐름을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그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비용을 높여 AI 투자와 반도체 업황을 위축시킬 경우 한국 경제와 증시를 거쳐 원화 강세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상방 리스크다“고 설명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