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연말까지 은행채 69조 만기… 차환발행 급증 채권시장 부담

글로벌이코노믹

연말까지 은행채 69조 만기… 차환발행 급증 채권시장 부담

차환·규제 비율 관리 발행 수요 지속…한전채 공급도 금리 상승 변수
한 시민이 4대 은행 ATM기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 시민이 4대 은행 ATM기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말까지 약 69조원의 은행채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들의 차환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말 규제 비율 관리와 공사채 발행 증가까지 겹치면 채권시장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채 만기 도래 규모는 이달 19조2000억원, 다음 달 26조5000억원, 12월 23조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전체로는 약 69조원으로, 3분기 약 54조원보다 많다.

은행들은 은행채와 정기예금 만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7조8000억원의 은행채를 발행했다. 같은 달 은행채 만기 규모는 20조6000억원이었다.

추가 발행 계획도 나왔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일괄신고서를 통해 연말까지 6조원의 은행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향후 1년간 16조원 규모의 발행을 신고했다.
다만 이달 공급 부담은 지난달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9월에 분기 말 대응 물량이 집중됐다는 점을 근거로 10월 발행량 기준 공급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지난 7~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금리 상승도 예금 유입을 늘려 은행채 조달 수요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발행 만기도 변수다. 올해 1~9월 은행채 발행 가운데 1년 이하 단기물 비중은 54.5%로 지난해 46.6%보다 높아졌다. 향후 은행들이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조달 만기를 늘리면 같은 발행액이라도 투자자의 금리 변동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공사채 역시 연말 수급 부담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10~11월에는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하는 반면, 연말·연초 발행 감소를 앞둔 공사채 공급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겨울철 전력 수요와 최근 유가 상승은 한국전력의 자금조달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전채 발행 증가와 은행채 공급 확대가 맞물리면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