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사 대손상각비 상반기 2조3165억 ‘1200억↓’
부실·연체 털어낸 듯 하지만…장기연체 채권 500억 늘어
부실·연체 털어낸 듯 하지만…장기연체 채권 500억 늘어
이미지 확대보기25일 각 사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의 올해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총 2조3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4389억 원)보다 1200억 원가량 줄었다.
삼성카드가 4969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 4540억 원, 롯데카드 3168억 원, 현대카드 3163억 원, 국민카드 3134억 원이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 하나카드, BC카드는 각각 2450억 원, 1672억 원, 70억 원 순이었다.
대손상각비는 카드사가 대출을 취급한 뒤 연체가 늘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채권을 회계상 손실 처리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이처럼 매년 수조 원대 부실을 공격적으로 털어내던 카드사들이 올해 들어 상각 규모를 줄이자, 시장 일부에서는 건전성 관리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손상각비 감소가 곧바로 신규 부실 축소나 차주 상환 능력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비용 처리 방식의 변화나 상·매각 전략의 조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채권의 만기별 흐름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6월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1~3개월 단기 연체채권 액수는 총 1조53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1678억 원)보다 감소했는데, 6개월 이상의 장기 연체채권 액수는 같은 기간 3847억 원에서 4476억 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장기간 돈을 갚지 못하는 악성 부실 채권들이 시장에서 해소되지 못한 채 고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사후 관리 및 부실 채권 정리 속도가 실제 취약차주의 자금난 악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