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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 스타링크 속도 제한은 내 결정”…통신망 복구 속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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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우크라 스타링크 속도 제한은 내 결정”…통신망 복구 속 진실 공방

"살상용 공격 드론에 약관 위반해 사용" 주장…군용 ‘스타쉴드’ 통제권엔 선 그어
젤렌스키 “통신 정상화로 방어력 회복”…워싱턴 정가 개입 의혹 등 외교적 파장 확산
미·러·우 3자 회담-국지 휴전 앞두고 전장선 미사일·드론 공방 지속
힌두 민족주의 단체인 라슈트리야 스와얌세바크 상(RSS)의 산하 단체인 스와데시 자그란 만치 소속 활동가가 2026년 10월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힌두 민족주의 단체인 라슈트리야 스와얌세바크 상(RSS)의 산하 단체인 스와데시 자그란 만치 소속 활동가가 2026년 10월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우크라이나 군의 전선 방어 작전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통신 속도 제한 조치가 자신의 결정이었음을 공식 인정했다고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주일 넘게 제한됐던 스타링크와 군용망 '스타쉴드'의 속도가 정상 수준으로 복구됐다고 밝힌 직후 나온 입장 표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간 상업용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인명 살상용 공격 드론 작전에 활용하는 것은 결코 허용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속도 제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이 이용 약관을 위반하고 공격용 드론에 스타링크를 사용했기 때문에 지난주에 해당 허점을 차단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군 통신의 핵심 축인 군용 위성망 '스타쉴드'에 대해서는 "관련된 모든 변경 조치는 미국 정부가 통제한다"며 선을 그었다. 동시에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돕기 위해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시속 160km 이상으로 비행하는 무인기의 접속이 강제로 차단되면서 드론 분실과 요격 임무 실패 등 전선 방어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복구 작업이 주말에 완료돼 이제 속도가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최전선 군수 물류와 러시아의 제트 추진식 샤헤드 드론에 대한 방어력이 다시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외교적 긴장을 크게 고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디젤 수입과 관련해 모스크바와 합의했다는 논란으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터진 통신 차단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배후를 둘러싼 백악관 내부의 설명도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머스크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머스크를 감쌌고, JD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과 머스크 간의 사전 조율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행정부의 개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예브게니 흐마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워싱턴과의 직접적인 외교적 노력이 통신 복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통신망 복구는 외교적 출구 모색 흐름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다음 달 미국·우크라이나와의 3자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며, 양측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중재로 헤르손주 올레슈키 지역에서 국지적 휴전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최전선의 무력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로조바시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한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톨리야티의 로켓 연료 제조 공장과 오룔의 미사일 부품 전자 공장을 타격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서부 시베리아 옴스크 지역의 대형 물류 인프라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이 도달하는 등 장거리 공습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