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로 인해 구강과 식도가 손상되고, 위염·위궤양·지방간·간암 등으로 발전하며, 더 나아가 췌장과 신장이 망가지고 최종적으로 뇌까지 정상 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또한 부수적으로 비만과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몸에 나쁘다는걸 알지만 피할수 없는 술자리라면, 건강을 지키면서 술을 마시는 습관을 길러보자.

1. 술을 먹기 전에 식사부터 한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되어 건강을 해롭게 한다. 알코올이 위벽을 상하게 만들어 위염·위궤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술 마시기 전에 식사부터 챙겨야 한다.
시간이 없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우유나 두유를 먹어두는 것도 좋다. 또 숙취 예방용 음료에는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있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이를 과신해선 안된다.
2. 첫 잔은 나눠서 마셔야 한다.
첫 잔을 한 번에 마실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호흡 중추나 신경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3. 폭탄주는 피한다.
우리 몸이 가장 잘 견디는 알코올 도수는 12도에서 14도. 그러나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15도 내외이기 때문에 당연히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더 빨리 취하게 되고, 간질환 위험이 상승하게 된다.
4. 노래나 대화를 많이 한다.
체내에서 흡수된 알코올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술을 마실때 노래를 하거나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은 알코올 배출을 도와 덜 취하게 만든다.

5. 흡연을 자제한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신체 조직과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되는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한다. 알코올은 담배의 각종 유해 성분 흡수를 촉진하고, 니코틴은 위산 분비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한다.
6. 물을 많이 마신다.
수분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키고, 소변을 자주 보게 해서 알코올 배출에 도움을 준다. 또 포만감으로 인해 음주량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다.
7. 단백질 풍부한 육류를 안주로 먹는다.
술자리에서 좋은 안주를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 간의 손상뿐 아니라 심장질환, 신경계질환, 빈혈 등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특히 단백질이 부족할 때 알코올성 간 질환들이 잘 생기므로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좋다.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콩, 두부, 땅콩, 호두, 해산물, 우유, 채소, 과일 등도 좋다.
8. 해장은 맑은 국물로 한다.
술 마신 다음날 숙취를 풀기 위해서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콩나물국, 조갯국, 북어국 등 맑은 국물 음식이 좋다.
콩나물에는 아스라라긴산이 들어있어 간장을 보호하고 간의 해독 작용을 촉진하므로, 해장국으로 콩나물국을 먹으면 좋다.
또 귤, 오이와 같이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것도 좋다.

9. 과음 후 사우나는 피한다.
과음 다음날 사우나에 가거나 커피, 탄산음료를 마시면 몸의 탈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10.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챙겨라.
알코올성 간 질환은 지방간, 간염, 간경화의 단계를 밟는데, 지방간 증상은 대개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나 일부는 온몸 피로,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반대로 알코올성 간염은 초기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다.
다행이 알코올성 간 질환은 초기에 금주를 하면 간 기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으나 좋아졌다고 해서 다시 술을 마시면 간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금주를 해도 간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알코올성 간 질환 외에도 지나친 음주는 급성 및 만성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병행하는 경우 췌장암과 식도암 등 악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잦은 음주와 과음은 피하는 것이 좋지만 피할 수 없다면 되도록 적게, 건강하게 마시는 습관으로 내 몸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