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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말처럼 태양광은 그냥 OCI로? 한화케미칼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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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말처럼 태양광은 그냥 OCI로? 한화케미칼에 물어봐!

[산업워치]

OCI 이우현 사장
OCI 이우현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국내 양대 태양광 업체인 OCI한화( 한화케미칼)의 최근 성장세가 눈부시다.

국내 최고의 태양광 업체 중 한곳인 OCI는 최근 결단을 내렸다. 이전까지 알토란같은 수익성을 견인해주던 자회사 OCI메티리얼즈를 매각하기로 한 것.
그 이유는 기존 핵심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적은 특수 가스 사업을 매각해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발전사업, 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카본케미칼 등 기존 핵심사업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후 OCI는 미국 태양광발전 자회사인 OCI 솔라 파워(대표이사 윤석환)가 최근 텍사스주 페코스시에 1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들어갔다. 이는 OCI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추진 중인 400MW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 중 하나다.

OCI는 중국 자싱시 시저우구에 2016년까지 총 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1단계 프로젝트로 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OCI Jiaxing Solar Technology사를 설립했다. 오는 8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이 발전소는 준공 후 25년간 1,000만 달러(한화 약 11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OCI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반도체 웨이퍼 등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 태양광 전문업체로, O지난 2007년 11월 초고순도 폴리실리콘 개시 이후 태양광 사업이 부쩍 성장했다.

특히 OCI는 지난 2011년 1월 미국 태양에너지 발전소 개발업체인 코너스톤(Cornerstone)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영토 확장에 앞서 지난 2009년 7월 폴리실리콘 부문의 안정화를 위해 스마트 에이스의 태양광발전소 재사업부문을 분할해 엘피온을 따로 설립한 바 있다. 이때를 기점으로 OCI는 태양광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

OCI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고가 원료 소진에 따라 기존 석탄/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2016년부터 태양광 발전 산업,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중국 석탄화학 설비 등이 가세하면서 중장기 성장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손영주 교보증권 에널리스트는 최근 " 태양광은 그냥 OCI로 하자"라는 보고서까지 내기도 했다. 이는 태양광 사업에서 OCI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를 보여주듯 OCI는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1월2일 7만7000원 하던 주가가 현재(19일) 8만8100원까지 뛰어올랐다.

그럼 태양광 사업의 대명사로 OCI를 쓰면 될까? 천만의 말씀. 한화가 들으면 적잖게 섭섭해할 말이다. 그만큼 한화도 최근 태양광 사업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69.1% 감소한 256억 49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한화케미칼의 과거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8.0%를 웃도는 13.4%를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고의 수익성을 나타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사업을 책임지는 곳은 자회사 지난 2월 한화솔라원과 통합히며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업체로 부상한 한화큐셀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2012년 한화큐셀을 인수하며 한화케미칼(폴리실리콘)-한화큐셀·한화솔라원(잉곳·웨이퍼 등 다운스트림) 등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4월, 미국 대형 전력업체인 NextEra Energy로부터 1.5GW 규모의 초대형 모듈 수주 계약을 따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런 점을 들어 이 연구원 한화큐셀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 6억원 증가에서 2016년 1,17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올해 미국의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5GW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태양광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지분 94%를 갖고 있는 한화큐셀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며 "통합, 대규모 수주, 증자,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초 1만135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2만600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올랐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