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7일(오후1시38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날보다 7.28%(3000원) 오른 4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사실 두 항공사는 메르스 여파로 한동안 맥을 못 췄다. 특히 인천공항 6월 여객수송량은 전년대비 9.4% 줄어든 331만5000명을 기록했는데, 지역별로 동북아 -40.8%, 중국 -21.5% 등 국내 항공사 이용객이 많은 중국 등에서 메르스 이후 한국여행을 꺼렸다.
때문에 아시나아항공은 지난 달 20일 메르스 환자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진 날 7,300원까지 상승했으나 21일 -1.37%를 시작으로 26일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5월28일 -0.56%를 하락한 데 이어 지난 달 2일까지 하락해 6500원을 기록했다.
또한 대한항공도 5월20일 이후 22일(+0.80%)를 제외하고 5월26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총 6거래일에 걸쳐 하락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메르스 국면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중국 현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여행사 사장단과 언론인, 파워블로거 등 200명에게 한국 현지 상황을 보여주는 대규모 초청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대한항공도 호텔신라,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등과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지역 취항 도시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 300명을 국내로 초청해 답사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여기에 이들 항공사들은 메르스 직격탄에도 철저한 방역 및 관리와 교육을 병행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르스 사태 진정세와 성수기 도래와 맞물려 항공수요 감소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항공진흥협회 항공통계 기준 7 월 첫째 주 국적 항공사들의 여객 수송객 수는 전주대비 8.1%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2분기 대한항공 매출액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2 조 628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684억원으로 추정되고, 아시아나항공 매출액은 전년대비 4.5% 감소한 1 조 347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6.3%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하나대투증권은 "6월 메르스 영향으로 2분기 항공사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현재 대한항공 1199억원, 아시아나항공 614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7~8월은 여름 성수기로 여객수요가 증가하는 시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갈 것이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러한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