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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大戰' 이부진·신동빈·정용진·김승연·정지선·박성수 중 두사람만 웃고 다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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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大戰' 이부진·신동빈·정용진·김승연·정지선·박성수 중 두사람만 웃고 다 운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서울과 제주지역의 신규 면세점 사업권 4곳을 선정할 심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이들 기업 수장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서울 시내 지역 대기업에 할당된 2곳 및 중소·중견기업 1곳 등 총 3곳을 비롯 제주지역 1곳의 신규 면세점 사업권 선정에 대한 특허 심사 결과를 최종 발표한다.
이번 면세점 사업권에 도전한 대기업 후보로는 삼성 계열 호텔신라와 범현대가(家) 현대산업개발이 손잡은 HDC신라면세점, 롯데그룹의 롯데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디에프, 신세계그룹의 신세계디에프, 이랜드그룹, SK그룹의 SK네트웍스, 한화그룹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등 총 7곳이다. 재계 순위 1위의 삼성, 3위 SK, 5위 롯데, 9위 한화등 이들 참여기업 모두 재계 순위 50위권 안에 드는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수장들 역시 이번 면세점 신규 사업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연합을 통해 의욕을 보여줬고, 김승연 한화 회장 등 다른 기업들 수장들도 면세점은 물론 후보 부지 인근 상권 활성화, 중국 관광객 유치 등 관광 인프라 조성 등 다양한 사회적 공약을 내걸었다.

이번 관세청 면세점 사업권 심사 기준에서 가장 중요 덕목이 운영능력(300점)과 특허보세 관리 능력(250점) 외에 관광인프라 조성(150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과 사회공헌 점수 등도 승부를 가를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능력도 이번 면세점 대전 승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

앞서 전날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참여기업들 역시 이런 점을 최대한 어필하려는 모습이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관광의 '베이스캠프'를 자임하며 세계 6위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능력과 현대산업개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을 면세점 사업지로 선정한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는 신세계 면세점과 백화점을 둘러본 뒤 남대문시장으로 관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 20% 사회 환원'이라는 '통큰 공약'을 내건 정지선 회장의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DF는 면세점 전체면적의 3분의 1 규모(2908㎡)를 국산품 매장으로 운영하고 이 중 7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매장으로 내어주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랜드마크인 63빌딩을 면세점 본거지로 삼은 한화는 명품관 운영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 등을 어필했다.

명품 브랜드 구성과 차별화해 매장 면적의 50%를 K-브랜드(한국의 제품)로 채우겠다는 공약을 내건 SK네트웍스는 한류 확산을 통한 '면세점 3.0'을 내걸었다.

젊음의 거리 홍대를 면세점 요새로 삼은 박성수 회장의 이랜드는 중국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7300여개 중화권 매장에 홍대 상권 지도와 홍보 동영상 상영 등 신규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