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0일 영종도 인천공항세관에서 서울 시내 지역 대기업에 할당된 2곳 및 중소·중견기업 1곳 등 총 3곳을 비롯 제주지역 1곳의 신규 면세점 사업권 선정에 대한 특허 심사 결과를 최종 발표한다.
이들 기업의 수장들 역시 이번 면세점 신규 사업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연합을 통해 의욕을 보여줬고, 김승연 한화 회장 등 다른 기업들 수장들도 면세점은 물론 후보 부지 인근 상권 활성화, 중국 관광객 유치 등 관광 인프라 조성 등 다양한 사회적 공약을 내걸었다.
이번 관세청 면세점 사업권 심사 기준에서 가장 중요 덕목이 운영능력(300점)과 특허보세 관리 능력(250점) 외에 관광인프라 조성(150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과 사회공헌 점수 등도 승부를 가를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능력도 이번 면세점 대전 승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다.
앞서 전날 진행된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참여기업들 역시 이런 점을 최대한 어필하려는 모습이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관광의 '베이스캠프'를 자임하며 세계 6위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능력과 현대산업개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을 면세점 사업지로 선정한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는 신세계 면세점과 백화점을 둘러본 뒤 남대문시장으로 관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대표 랜드마크인 63빌딩을 면세점 본거지로 삼은 한화는 명품관 운영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 등을 어필했다.
명품 브랜드 구성과 차별화해 매장 면적의 50%를 K-브랜드(한국의 제품)로 채우겠다는 공약을 내건 SK네트웍스는 한류 확산을 통한 '면세점 3.0'을 내걸었다.
젊음의 거리 홍대를 면세점 요새로 삼은 박성수 회장의 이랜드는 중국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7300여개 중화권 매장에 홍대 상권 지도와 홍보 동영상 상영 등 신규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