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우 부모의 최종 목적지는 ‘대학’ 이 아니다. 미술이면 미술, 음악이면 음악, 예체능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 음대를 나오고 홍대 미대를 나와도 전공을 설정함과 동시에 졸업 후 정확한 행보를 설정하지 않으면 졸업 후 방황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졸업 후 기업면접을 준비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등 노선이 정해지지 않고, 활동 분야가 광범위한 예술전공자의 경우 미리미리 알아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전문예술가임에도 불구하고 갈 길을 잃는 경우가 생긴다.
예체능 전공 자녀를 둔 똑똑한 부모들은 자녀가 전공을 선택함과 동시에 자녀의 전공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정확한 정보를 모은다. 부모가 잘 모르는 분야인 경우, 인터넷 검색을 시작으로 레슨 선생님, 친구의 친구 엄마를 통하는 등 발품을 팔아 그 분야의 흐름을 이해하고, 예술 분야에 어떠한 직업이 있는지, 어떤 길이 있는지 확인한 후 대학 입학 전부터 세부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이 친구가 미대를 들어가서 교직이수를 해야 할지, 음대를 나와서 전문 악단에 들어가야 할지, 여러 방법을 자녀와 공유하고 차근차근 계획한다.
최근에는 이렇게 예체능 전공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책들도 나왔다. 예경 출판사에서 나온 이주항의 ‘국악은 젊다’는 국악을 비롯한 음악전공자에게 어떤 직업의 길이 열려 있는지, 국악 전공자들의 활동 범주가 어디까지인지도 설명하고 있어 자녀들의 불투명한 미래에 발만 동동 구르던 부모들에게 속시원한 답변을 들려준다.
이러한 정보를 자녀와 함께 공유하고 자녀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부모가 주는 최고의 도움이 아닐까.
노정용 기자 noj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