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1092억원 협상가 5152억원에 반영된듯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4245억원에 인수한다.LG화학은 오는 15일까지 국내 최대 농자재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동부팜한농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50.1%와 동부그룹 측 지분 49.9% 모두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당초 3월까지 주식 인수를 완료키로 했으나 이를 연기하면서 매각을 둘러싼 진통을 겪었고 최종 인수가액은 5152억원에서 실사 과정을 거친 뒤 4245억원으로 조정됐다.
LG화학이 글로벌이코노믹이 추정한 기업가치보다 974억원 많은 돈을 들여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려는 이면에는 동부팜한농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실사에 나서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비롯해 재고자산과 채무 등에 대해서도 보다 상세한 자료에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동부팜한농의 2015년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2014년의 109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은 -1092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에 비해 금융비용이 248억원 늘었고 기타비용도 398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의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최초 계약한 5152억원에 대해 회의를 갖기 시작했고 우여곡절 끝에 907억원을 삭감한 4245억원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최종 제시한 4245억원은 동부팜한농과 최초 계약한 금액에 비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에 해당하는 부분을 삭감한 효과를 갖게 됐다.
동부팜한농의 2015년 말 현재 자본금은 894억원, 자본총계 3230억원, 부채총계 9841억원, 부채비율 276.8%로 되어 있다.
손익계산으로는 매출액이 6283억원 영업이익 221억원, 당기순이익 -1092억원, 주당순이익 -2696원을 기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