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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동부그룹, 계열사 잇단 매각으로 자금사정 나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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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동부그룹, 계열사 잇단 매각으로 자금사정 나아지나

구조조정 막바지 수순… 신용공여액 많은 주채무계열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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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동부그룹이 지난해 초 동부팜청과 지분 정리에 이어 최근 동부팜한농 매각으로 구조조정 막바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부그룹은 최근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4245억원에 LG화학에 넘겼다. 지난해 초에는 동부팜청과 지분을 칸서스네오1호 유한회사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칸서스네오1호는 보유하고 있던 동부팜청과 36만4276주(73.86%)를 441억원 6000만원에 서울랜드에 양도했다.

업계에서는 동부팜한농 매각과 동부팜청과 지분 정리로 4500억원 상당이 유동자산으로 재무상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팜청과는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 50억원, 자본총계 270억원, 부채총계 58억원, 부채비율 21.5%이며 액면가는 1만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38억원이며 주당순이익(EPS)이 7587원을 기록한 비교적 내실있는 회사라 할 수 있다.

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2013년부터 추진했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전자부문 중심으로 계열사 재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그룹은 제조부문 계열사가 2013년 55개에서 올해 13개로 줄어들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재계 순위도 20위에서 34위로 내려앉았다.

동부그룹은 지주회사격인 ㈜동부를 비롯해 동부하이텍, 동부대우전자, 동부라이텍, 동부메탈 등의 전자계열사들이 제조부문 주력으로 남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기관의 빚이 많은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 39개사를 선정하면서 동부그룹을 주채무계열 대상에서 처음으로 제외시켰다.

금융감독원이 선정하는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2014년 금융기관 총 신용공여액(1810조9000억원)의 0.075%(1조3581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이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많은 기업집단으로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재무구조 평가를 받고 재무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면 구조조정를 진행해야 한다.

동부그룹의 경우 지난해 4월 106개 계열사가 주채무계열로 선정됐지만 이번 금감원 발표에서는 모두 제외됐다.

동부그룹은 “지난 2년간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부제철, 동부건설, 동부팜한농 등 주요계열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신용공여액이 대폭 줄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그룹이 LG화학에 넘긴 동부팜한농은 지난 1월 5152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나 최종적으로 4245억원으로 결정됐다.

동부팜한농의 2015년 말 현재 자본금은 894억원, 자본총계 3230억원, 부채총계 9841억원, 부채비율 276.8%로 되어 있다.

손익계산으로는 매출액이 6283억원 영업이익 221억원, 당기순이익 -1092억원, 주당순이익 -2696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실사에서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당초 계약에서 907억원을 삭감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은 수중에 들어온 현금을 기반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동부를 중심으로 한 주력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동부CNI는 동부로 사명을 변경한 후 전자재료사업 매각을 마무리했고 정보기술(IT)과 컨설팅, 무역 등의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동부는 지난해 매출 2037억원으로 전년의 2542억원에 비해 20% 상당 줄었지만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동부의 부채총계는 지난 2011년 4302억원을 보이며 고점을 기록했으나 2012년 3974억원, 2013년 3921억원, 2014년 2556억원, 2015년 1104억원으로 급속도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그룹은 지난해 금융부문을 포함해 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5870억원 상당에 달하고 있고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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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