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16 국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영화 관람료 차등인상 정치권에서도 논란…김병욱 의원, 문체부 국감 맞아 실태조사 촉구

글로벌이코노믹

[2016 국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영화 관람료 차등인상 정치권에서도 논란…김병욱 의원, 문체부 국감 맞아 실태조사 촉구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국내 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3사의 영화 관람료 차등인상 문제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국회교육문화관광체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은 2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문체부 장관에게 차등요금제 도입, 팝콘 고가 판매, 강제 광고 상영 등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실태조사와 함께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멀티플렉스 3사가 담합을 통해 영화 티켓 가격을 부당하게 인상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상영관 1위 사업자인 CGV가 지난 3월3일부터 도입한 좌석별 차등요금제는 점유 좌석당 430원의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상영관 2개 영화 기준으로 1주일간 1000만원의 추가수익이 발생했다.
2위 사업자인 롯데시네마가 4월27일 도입한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3위 사업자인 메가박스가 7월4일 도입한 주말 일반시간대 요금 차등제에 대해서도 사실상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의 관람료를 올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이나 탄산음료의 가격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3대 상영관의 팝콘 가격은 기본 기준으로 4500원~5000원을 받고 있는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분석에 따르면 원재료 가격이 613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8.2배에 달한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임대료나 인건비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영화 상영 전 광고를 너무 많이 봐야 한다는 것도 문제이다. 한국소비자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2014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 한 편 보는데 관람객들은 평균 11분 동안 광고 22편을 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 확대보기
영화진흥위원회가 김병욱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평균 영화 관람료는 8002원으로 2006년 6034원에 비해 1968원이 인상됐다. 10년 만에 33%가 오른 것이다.

또 3대 멀티플랙스의 매출액 중 매점수입은 2010년 12.0%에서 2014년 20.0%로, 같은 기간 극장 광고 수입도 5.0%에서 9.3%로 그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영화진흥위원회는 "올해 1~8월 평균 관람료는 8002원으로 작년 평균 관람료 7895원에 비해 107원, 1.4% 증가했다"며 "2016년 관람료 인상률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상영관, 배급사 등 영화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년 간 추진해온 영화산업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협약 체결 및 이행 사업도 메가박스의 '버티기'로 한계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