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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9년만에 제창할 임을 위한 위한 행진곡 가사 내용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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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9년만에 제창할 임을 위한 위한 행진곡 가사 내용 의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부 공식 기념행사인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부 공식 기념행사인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뉴시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9년만에 제창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 대해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이 노래는 백기완 통일문제 연구소장의 옥중 장편시인 '묏비나리'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정부 공식 기념행사인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

1만여명이 참석, 5·18이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기념식에서 5·18을 상징하는 노래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9년 만에 제창 방식으로 부를 예정이다.
한민족 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1년 5월, 백기완의 미발표 장시 「묏비나리」(1980)의 한 부분을 차용하여 소설가 황석영이 가사를 짓고, 전남대 출신으로 대학가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김종률이 곡을 지었다.

이 노래는 1970년대 말부터 광주의 극회 광대에서 활동하던 문화운동 관련자들이 모여 지하방송 ‘자유광주의 소리’를 창설하기로 하고 첫 작품으로 만든 음악극 「넋풀이 굿(빛의 결혼식)」에 포함되어 있다. 「넋풀이 굿」은 광주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사한 두 남녀의 영혼결혼식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고인이 된 두 남녀가 저승으로 가면서 ‘산 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노래로 배치되어 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등의 가사는 온 몸을 바쳤던 치열한 투쟁과 엄청난 죽음으로 귀결된 비극적 패배의 절망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는 이러한 비극적 죽음과 절망을 딛고 나아가는 비장한 의지와 용기, 결단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한민족 문화대백과에 수록돼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