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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산불, 군사작전 방불케 하는 '진화작전' 성공…주민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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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산불, 군사작전 방불케 하는 '진화작전' 성공…주민들 환호

5시간에 걸쳐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진화작전'으로 1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난 산불이 2일 오전 2시25분께 초진됐다./YTN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5시간에 걸쳐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진화작전'으로 1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난 산불이 2일 오전 2시25분께 초진됐다./YTN화면 캡처
5시간에 걸쳐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진화작전'으로 1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난 산불이 2일 오전 2시25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큰 불길은 모두 잡아낸 소방당국은 낙엽을 뒤져가며 잔불을 완전히 잡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귀임봉 주변 큰불은 완전히 잡혔다"며 "소실 면적은 0시30분 기준 1만 9천800㎡(축구장 면적의 약 2.8배)에서 변동상황이 없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59대와 소방, 경찰, 구청, 군, 산림청, 한국전력, 의용소방대 등 총인원 2314명을 동원해 군사작전(?)과 같이 적극 진화 작업을 펼쳐 초진에 성공했다.
이날 불은 수락산 귀임봉 아래 5부 능선 지점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발화지점과 초속 5m의 북동풍을 고려해 '서쪽을 뚫어놓고 동·남·북쪽에 방어선을 친다'는 작전을 세웠다.

작전에 따라 귀임봉 너머 북동쪽의 방어선 내부 지점에 소방 인력 9개대와 구청 직원 100명이 자리했다. 소방 1개대는 9명으로 구성됐다.

방어선 외측 북쪽의 학림사가 있는 곳에는 소방 7개대가 배치됐다. 북동쪽 당고개 지역엔 경기도에서 지원 나온 소방 8개대, 동쪽 온곡초등학교 지점에는 소방 7개대에 군인·구청 직원 등 100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만약의 경우 불이 해발고도 285m의 귀임봉을 넘어와 다른 방향으로 뻗칠 경우 이를 막는 역할을 맡았다.
방어선이 없는 서쪽에는 '최전선 보병'에 해당하는 소방관들이 대거 투입,도보로 능선을 오르며 불을 꺼 나갔다.

'서부 전선'에 투입됐던 한 소방관은 "수락산이 산세가 험한 편이라 오르기가 힘들었다. 가시나무에 찔리기도 하고 암벽을 올라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야간이라 소방헬기의 공중 지원이 불가능한 탓에 이들은 고압 펌프차에 연결한 소방 호스를 끌고 가거나 등짐 펌프를 지고 산을 올라가야 했다.

군부대가 '수색·정찰' 작전을 할 때처럼 귀임봉의 5∼8부 능선에 붙은 불을 꺼뜨리며 조금씩 위쪽으로 진격한 이들은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또 돌발 변수를 만났지만 다시 판세를 읽고 전략을 가다듬었다.

2일 0시께부터 귀임봉 꼭대기에서 아래쪽으로 물을 뿌리는 '강공'을 선택했고 결국 2일 오전 2시 25분 초진에 성공했다.

한편 밤새 가슴을 졸였던 수락산 일대 주민들은 2일 새벽 불길이 잡혔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수락산의 서쪽 산자락 현대아파트에는 216세대, 한신아파트에는 290세대가 살고 있으며 두 아파트 단지 모두 등산로 입구와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수락산을 태운 시뻘건 불길이 혹시라도 아파트 쪽으로 넘어오지는 않을까 불안해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오전 2시 25분을 기해 소방당국이 "귀임봉 주변 큰불은 완전히 잡혔다"며 초진을 선언하면서 주민들은 마음을 놓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