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황석영과 김미화 씨는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울 종로구 소재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 개선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춘기 아이들도 아닌 국가가 하수인을 시켜 뒤에서 교묘하게 문화예술인들을 왕따시켰다"며 "세계 속의 한국 문화, 한류를 앞세우는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 문화 야만국의 치부를 드러낸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소설가 황석영씨는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 왔던 문학계 원로이고, 세월호 참사 문학인 시국선언에 참여한 후 집중적으로 감시와 배제를 받아왔던 사실도 과거 밝혔었던 바 있다.
특히 김미화씨는 2010년 후 방송 출연과 외부행사에 제한을 받아왔으며, 최초 공개된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를 통해 실제 배제 대상(블랙리스트 포함)이었음이 확인된 피해 당사자다.
그는 "지난 2010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다가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이제부터 정부 비판을 할 시 개인적으로 큰 망신을 주거나 폭로하는 식으로 나가게 될 테니 자중하라'는 주의를 들었던 적이 있다"며 "지난 2015년에는 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의 지령을 받아 제작된 노래라고 내 이름을 적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미화 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보게 된 국정원 서류를 보면서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났다"며 "서류를 보면 굉장히 많은 사안에 대해서 국정원장의 지시와 (청와대)민정수석의 요청사항들이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미화 씨는 "검찰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서 '과연 이것이 내가 사랑했던 대한민국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