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경찰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유흥탐정'을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불법 거래한 혐의로 지난 16일 A(36) 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씨는 올해 8월부터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유흥탐정'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남성들의 유흥업소 출입 현황을 알려준다"며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거래를 해왔다.
거래에 필요한 비용은 3만~5만원 가량. 입금 후 조회를 원하는 남성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면 방문 날짜, 통화 내역, 성적 취향 등을 건넸다.
A 씨는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해 사용했다. 손님이 건넨 전화번호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조회하고 결과를 다시 손님에게 넘겨줬다.
이에 유흥탐정은 여성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A씨는 거의 한 달 만에 수억원대의 수익을 챙겼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지방 모처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곧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성매매 업체들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는 정보 수집의 목적보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업체들은 전화번호를 수집해 일반인과 경찰을 구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들은 이른바 '관작업'을 통해 관할 경찰서 내부 인사와 내통하고 단속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