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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수탁위서 '조양호 이사 연임 반대'가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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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수탁위서 '조양호 이사 연임 반대'가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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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의 주요 안건으로 예상됐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 여부가 공식 발표에서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위원회는 29일 열린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 이후 보도자료에서 ▲국민연금과 대한항공·한진칼 경영진 간 비공개 면담 결과 ▲단기매매차익 추정치 등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비공개 면담 내용에 대해서도 전문위원회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대한항공·한진칼은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설치, 내부통제 강화 등 한진그룹의 경영 투명성 및 소통 강화를 위한 조치를 설명했다"고만 했다.

지난 23일 첫 회의가 열린 지 엿새 만에 제2차 전문위원회가 열리자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대한항공 이사 재선임 반대 의결권을 행사토록 의견을 낼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었다.
첫 회의에서도 전문위원들은 대한항공·한진칼에 대한 경영 참여 주주권 행사와 달리, 조 회장의 재선임에 대해선 다수가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과거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과도한 연임에 대해 반대 뜻을 표한 바도 있었다.

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은 "1차 회의에서 조 회장의 이사 연임이 안건으로 올라오면 국민연금이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도 "재선임 안건이 주주총회에 올라오지 않은 데다 전문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리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했다고 보일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사 연임 안건이 논의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 의결권 행사 여부는 2차 회의를 통해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대 의결권 행사가 경영 참여 주주권은 아니지만, 주주권 행사로 보일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