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의 예술적인 행태의 답습을 거부하고 스스로 한국적인 미학을 찾기 위해 현대 미술의 실험 정신 속에서 독자적인 길을 갔던 정열적인 화가이다. 한국적이고 제주적인 미학을 찾는 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던 중 갑자기 폐결핵으로 요절한 비운의 화가이다.
1973년 서울의 예술 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여 ‘야화와 상 시리즈’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강태석의 작품은 경향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오늘날 쉽게 분류하는 추상화가나 구상화가라는 구분법은 그에게 적절하지 않으며, 현대 미술의 전 영역을 실험적으로 넘나 들며 지금도 영향력이 센 자신만의 양식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강박 관념을 버릴 수가 없었다.
대표작으로는 묵시· 어부· 충일등이 있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