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4월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출범한 '김정은 2기' 구성원들의 첫 회의다.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되며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혔다.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은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지 2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 91세인 김 전 상임위원장의 나이와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북한 사회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끈 '대미 메시지'는 없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개회사에서 "노동당의 전략적 노선이 빛나게 관철됨으로써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성취되고 우리 공화국은 세계 정치 구도의 중심에 당당히 올라섰다"며 2017년 11월 29일 밝힌 입장을 재확인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양 부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끝장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놓으려는 노동당의 숭고한 애국 의지와 결단에 따라 3차례의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고 북남관계의 대전환을 위한 주동적이며 과감한 조치들이 연이어 취해졌다"고 평가했다.
'경제 사령탑'인 내각 총리 자리에는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이 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이 발탁됐으며, 과학·교육을 담당하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이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후임을 맡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