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2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상군(LANPAC)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전 세계 군은 통상적인 훈련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24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그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한반도의 뚜렷한 긴장 완화 추세를 변화시키지 않았으며,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정보 수집 수단과 출처를 보호하기 위해 북한의 군사 능력을 규정하지 않겠다"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정보력에 더해 한국의 정보도 공유하면서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음을 내비친 대목이다.
그는 또 '대규모 미한 군사훈련 중단이 북한에 일방적인 양보만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양보가 아닌 외교의 문을 열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규모 훈련 중단 이후 연합 훈련의 설계와 규모, 범위, 양, 시점을 조정해 외교적 노력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면서 새로운 훈련은 현재 군사 운용 환경에 최적화돼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연합 방위 태세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있으며, 준비태세는 한치도 약화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현장의 상황을 모르는 전문가들이 반대의 주장을 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대규모 훈련들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전시 능력을 유지하는 목적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조용하지만 전문적으로 필수 임무 수행을 위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100번 이상의 훈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