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는 1983년 만 20세 씨름 입문 10년 만에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날이자, 한국씨름 사상 처음 생긴 천하장사의 타이틀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날이었기 때문이다.
2인자의 딱지를 떼기까지 걸렸던 10년이란 세월은 그에게 설움을 안겨준 시간이라기보다는 더 큰 씨름인을 탄생시키기 위한 준비의 기간이었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
최초의 천하장사가 됐지만 씨름계가 그에게 처음부터 쌍수를 들고 환영하지 않았던 것도 그에겐 달콤한 사탕보다는 쓰디쓴 보약이 됐다. 제1대 천하장사 이만기는 스스로 자만에 빠지지 않고 더 노력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었다.
이후 정치권 진입하려고 노력했지만 번번히 쓴잔을 마셨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지 벌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