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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아파트 경비원, "1주일 전에도 옥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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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아파트 경비원, "1주일 전에도 옥상 올랐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11일 경비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주차 문제로 인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경비원 최모씨는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11일 경비실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주차 문제로 인해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경비원 최모씨는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시스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의 아파트 경비원이 지난 4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서울 강북구 A아파트 입주민 B씨가 50대 후반 경비원 최모씨를 상대로 한 모욕 혐의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B씨는 지난달 29일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B씨의 폭언·폭행과 고소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 입주민 C(63)씨는 최씨가 지난 4일 오전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의 두 개 동을 모두 다녀도 옥상에 올라가지 못한 최씨는 손에 밧줄을 들고 서성이고 있었다고 한다.

C씨는 당시 최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C씨는 "워낙 고통받고 힘들어했다"며 "욕설은 물론이고, 물리적인 폭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최씨는 입주민들의 도움으로 상해 진단서를 떼고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억울함과 울분을 참지 못하고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입주민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면서도 B씨가 '고소한다'는 말에 참 힘들어했다"며 "폭언은 물론이고 폭행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달 21과 27일 B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10일 오전 자신의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자신을 돕던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저 너무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달 21일 B씨와 이중주차된 차량을 이동하는 문제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