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전자기기 소매체인 라디오셱, 실버세대용 암호화폐 마켓 론칭

글로벌이코노믹

美 전자기기 소매체인 라디오셱, 실버세대용 암호화폐 마켓 론칭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자기기 소매 체인점 라디오셱(RadioShack)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더 버지는 22일(현지 시간) 2020년 온라인 중심 브랜드로 재출범한 유서 깊은 소매업체인 라디오셱이 이제 암호화폐거래소로서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라디오셱은 이번 주 초 코인베이스와 같은 중앙 집중식 거래소의 대안으로 새로 발표된 라디오(RADIO) 토큰을 교환할 수 있는 시장인 라디오셱 디파이(RadioShack DeFi)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라디오셱과 라디오셱만이 암호화폐 주류 사용의 격차를 해소하고 '틈새'를 메울 수 있다"면서 암호화폐 주류를 수용할 수 있는 고유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웹사이트를 통해 "너무 많은 (암호화폐) 회사들이 투기에 치중하고 '구식(실버세대)' 고객들을 편안하게 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며, 평균적인 "의사결정" 기업 CEO는 68세라고 주장한다. 또한 "구세대는 비트코인 젊은이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단순히 신뢰하지 않는다"며 "특히 권위주의적이고 지적이며 박식한 성인들(즉, 라디오셱이 구애하는 CEO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라디오셱의 모회사인 리테일 이커머스 벤처스(Retail Ecommerce Ventures)도 피어 1 임포츠(Pier 1 Imports)와 드레스바른(Dressbarn)과 같은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라디오셱은 피어 1과 같은 브랜드가 라디오셱 시스템을 통해 자체 토큰을 출시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사진=라디오셱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라디오셱 트위터


라디오셱은 소비자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루이비통, 스타벅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기업들이 자체 분산금융 프로젝트를 운영할 때 활용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큰 목표다.

이번 론칭은 다소 문제가 있지만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암호화폐로 옮겨가는 패턴을 따르고 있다. 2018년 카메라 업체 코닥은 사진작가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권리 관리 플랫폼의 일부여야 할 코닥코인(KodakCoin)을 발표했다. 이는 같은해 공개된 무허가 코닥 암호화폐 채굴기와는 구별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동전과 관련 플랫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코닥은 조용히 이를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더 버지는 라디오셱은 프로젝트를 위한 다소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사이트는 현재 또는 이전 자사 고객이 암호화폐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현저히 부족하다. 하지만 현재로선 유명한 이름으로 거래하여 다른 회사들을 합류시키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디오셱은 "브랜드는 글로벌 의식에 확고히 내재되어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다른 대형 브랜드에 의해 주류 채택되는 길을 선도할 수 있도록 무르익었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라디오셱은 1921년 시어도어(Theodore)와 밀턴 도이치만(Milton Deutschmann) 형제가 설립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본사는 텍사스주 포스워드에 있으며 텍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삼성/라디오셱 500 NASCAR 스프린트 컵 시리즈 경주의 스폰서이기도 하다. 2003년 미국 전역에 6000개가 넘는 체인점을 운영했으나 아마존의 등장 이후 전자상거래로 고객들이 옮겨 가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