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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코 찌르는 대신 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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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코 찌르는 대신 침으로

타액 자가검사키트 국내 첫 허가 '편의성 높여'
유통개선조치로 온라인서 수량 제한 없이 구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헌 시민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양성 반응이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헌 시민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양성 반응이 나온 자가진단키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타액(침)을 검체로 사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당 방식을 활용하는 피씨엘사(社)의 자가검사키트 허가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9일 밝혔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자가검사키트는 'PCL 셀프테스트 COVID19 Ag'다. 기존 방식대로 코안(비강)의 검체를 채취하는 게 아니라 입안의 침을 검체로 사용한다. 자가검사키트 허가기준인 민감도 90% 이상, 특이도 99% 이상을 충족했다.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환자의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확률을 뜻한다.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환자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확률을 말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깔대기를 이용해 용액통의 표시선까지 침을 뱉은 뒤 추출액과 섞는다. 검사 디바이스에 혼합액을 세 방울 떨어뜨리고 10분 후 결과를 확인한다. 빨간색 한 줄이 나타나면 음성, 빨간색과 검은색 두 줄이 나타나면 양성이다.

주의할 점은 침을 뱉을 때 가래가 섞이지 않아야 한다. 결과를 확인할 때 20분이 지나면 신뢰하지 않는다. 양성일 경우 사용한 자가검사키트를 동봉된 폐기물비닐봉투에 밀봉해 선별진료소 등 검사기관에 가져가서 처리한다. 음성일 경우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폐기물로 버리면 된다.

식약처는 "이번 타액 자가검사키트 허가로 다양한 검사 방식이 도입되면 어린이와 고령층 등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내달 1일부터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모든 유통개선조치를 해제한다.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자가검사키트를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해진 것. 여기에 수량 제한을 풀어 누구나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