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박경미 靑대변인 "문재인 정부, 역사 속으로 들어가"

공유
0

박경미 靑대변인 "문재인 정부, 역사 속으로 들어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춘추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춘추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언론을 통한 대국민 소통창구 역할을 했던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박경미 대변인도 기자들과 고별인사를 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부족함이 많았음에도 잘 이해해주고 받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허락하신 5년 임기 마치고 이제 문재인 정부는 역사 속으로 들어간다"며 "우리 정부의 3대 위기를 흔히 '총·균·쇠'라고 한다. 총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기, 균은 코로나19 위기, 쇠는 일본 수출규제 위기"라고 했다.

이어 박 수석은 불교 경전에 나오는 '일겁' 이야기를 꺼냈다.

박 수석은 "'범만경'을 보면 가로, 세로, 높이 40리가 되는 큰 그릇에 겨자씨를 담아놓고 100년에 한 알씩 꺼내 다 쓸 때 걸리는 시간을 '일겁'이라 한다"며 "한 스승 밑에서 공부하는 인연이 1만겁 인연"이라고 했다.

이어 "기자와 제가 한 스승을 모시고 동문수학한 사이는 아니나,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와 취재하는 기자로서 따지고 보면 동문수학의 인연이라고 우겨도 될 법하지 않나"라며 "여러분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잊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에도 정성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경미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저도, 여러분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위대한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역사적 현장에 함께 있었다"며 "여러분과 함께여서 행복했고, 그간 감사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차기 정부에도 대변인, 기자가 있지만 청와대와 춘추관이 사라지니 저는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 여러분은 마지막 춘추관 기자"라며 "마지막이기에 역설적으로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진심과 노력, 국민과 맞잡은 따뜻한 손, 그리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대통령을 길이 기억해 달라"며 "굽이굽이 인생길 어느 길목에선가 다시 반가운 미소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20년 5월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고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입성했다. 이후 지난해 4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후임으로 임명됐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