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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프로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누구, 사상최초 검사 출신 재계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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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프로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누구, 사상최초 검사 출신 재계 저승사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 , 이명박 전 대통령 ,정몽구 현대차 회장 수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미지 확대보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7일 내정됐다. 금융감독원 역사상 사상 첫 검사 출신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은보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이복현 전 부장검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내정자 이력

▲ 서울(50)
▲ 경문고 ▲ 서울대 경제학과
▲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32기)
▲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 법무부 법무과 검사 ▲ 서울중앙지검 검사 ▲ 춘천지검 검사 ▲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검팀 파견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검사 ▲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 ▲ 대전지검 형사3부장 ▲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장

이복현 원장은 사법연수원 32기이다. 서울 출신으로 경문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후 법무부 법무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을 역임하며 특수통 검사의 길을 걸었다. 사법시험 합격 전인 1998년에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공인회계사로 금융·조세범죄 수사에서 앞장서왔다.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등 수사에 참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횡령·뇌물 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을 수사하면서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특검 등에서 합을 맞춘 적이 있다. '윤석열 라인의 막내'로 분류된다.

이복현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앞두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던 친여 성향 검사들이 검찰조직 단체 행동을 이끌자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한 '나까무라'가 미군정이 들어서자 '스미스'로 이름을 바뀐 뒤 떵떵거리고 사는 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를 모았다. '검수완박법'이 입법을 앞두자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버리면 금융·증권시장 교란 행위, 대기업의 시장 질서 문란행위, 최고위 권력층의 이권 개입 등에 대한 수사는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면서 검찰을 떠났다.
이복현 내정자가 금융시장 질서를 감독하는 금감원장으로 돌아오면서 새 정부 인사의 '검찰 출신 편중' 지적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이 기대하던 금융 규제 완화와 시장 친화적 감독체계 개편 등 과제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전 대통령실 경제수석)가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강 교수를 신임 산은 회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강석훈 교수는 제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20대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정책특보를 지냈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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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