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분기 0.7% 성장 후 '둔화'… 6월 반등에 힘입어 BOE·로이터 예측치 상회
영국 산업 연맹 "비용 상승, 노동시장 냉각" 우려… 하반기 '침체' 위험 경고
영국 산업 연맹 "비용 상승, 노동시장 냉각" 우려… 하반기 '침체' 위험 경고

14일 발표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0.7% 성장한 후 2분기에 0.3% 성장했으며, 이는 영란은행(BOE)과 로이터 통신이 예측한 0.1%를 상회하는 수치다.
영국 통계청의 수치는 5월에 GDP가 0.1% 감소했지만, 서비스, 산업 생산, 건설 부문의 강력한 성장 덕분에 6월에는 0.4% 증가하며 2분기를 긍정적으로 마감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국산업연맹(CBI)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벤 존스(Ben Jones)는 "6월의 완만한 반등으로 2분기는 긍정적인 마감을 보였지만, 오늘 수치는 올해 초에 나타난 강력한 성장이 일회성이며 기본적인 조건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경고했다.
2분기 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리브스 재무장관은 1분기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빨랐다는 점을 강조해 왔으며, 14일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2분기에 프랑스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미국의 수입 관세 인상과 고용세 인상으로 인한 지속적인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라는 역풍에 직면해 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 경제가 올해 1.2%, 2026년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유로존과 일본보다는 약간 빠르지만, 미국과 캐나다보다는 느린 수치다. 일부 비즈니스 리더들은 리브스 장관이 올해 말 예산에서 추가 세금 인상을 발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