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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핵전쟁 억지력 동원할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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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핵전쟁 억지력 동원할 준비돼 있다"

7·27 휴전 69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강조

지난 3월 22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승인 서명과 김정은의 서명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3월 22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승인 서명과 김정은의 서명 모습.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대해 핵전쟁 억제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27 휴전 69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결은 핵위협을 야기했다"며 "북한이 자위를 강화하는 '긴급한 역사적 과업'을 달성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대는 어떠한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며 우리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도 그 절대적인 힘을 그 임무에 충실하고 정확하며 신속하게 동원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연설은 한국과 미국 관리들이 북한이 2017년 이후 첫 번째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한 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화요일에 기념일에 맞춰 핵실험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남한측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사이버공격 능력을 억제하는 등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외교부 박진 장관이 지난 수요일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김정은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북한은 이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다양한 유엔 제재를 받고 있으며 유엔 안보리는 해커를 표적으로 하는 조치를 포함하여 시험을 계속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하고 긴밀하게 짜여진" 결의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박진 장관은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사이버 해킹 활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해외 주재 북한 IT 근로자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무기 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를 포함한 자금을 훔치기 위해 수천 명의 해커를 동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사이버 해커들에 대한 조치 강화와 함께 유엔 제재 강도가 세질 것으로 보면서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도 거세질 것으로 보고 한반도에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