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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제네시스 챔피언십과 KPGA 코리안투어, 그리고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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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톡톡]제네시스 챔피언십과 KPGA 코리안투어, 그리고 갤러리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들을 뒤따르고 있다. 사진=KPGA 민수용 포토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갤러리들이 선수들을 뒤따르고 있다.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많은 팬들이 찾아주시고, 선수들을 위한 배려도 큰 대회여서 선수로서 자부심이 생기는 대회다. 훌륭한 토너먼트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갤러리 플라자 또한 PGA투어 대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것 같다.”(디펜딩 챔피언 이재경)

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8야드)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는 올해 KPGA투어에서 개최하는 21개 대회중 하나다. 하지만 이 대회는 선수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는 특별한 대회로 손꼽힌다. 특히, 열악한 한국남자프로골프 현실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거목(巨木)'이자 '큰 바위 얼국'임을 실감나게 한다. 거시적인 안목으로는 골프강국인 한국의 골프발전에 큰 초석이 되고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대회를 주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에서 하는 자화자찬이 아니다. 선수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이 대회를 치켜세운다.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요섭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상금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우승으로 해외투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우승자에게 최고 특전이 주어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출전하는 선수는 오직 목표가 우승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가진 특별함은 무엇일까. 대회는 프로들의 놀이마당. 다만, 단순히 노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생활터전인 셈이다. 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회마다 조금씩 차이는 나지만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당연히 '상금'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읻. 우승하면 상금랭킹이 바뀔 정도의 규모다.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와 함께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 대회다. 또한,

제네시스는 KPGA 대상도 후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부터 거의 모든 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긴다. 상금도 욕심이 나지만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조연도 매력적이다. 부상으로 제네시스 GV80 차량이 주어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더CJ컵 출전티켓이 제공된다. 미국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여간 입맛이 확 땡기는 '당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유럽투어인 DP월드투어 스코틀랜드오픈도 출전할 수 있다. 재미난 사실은 올해부터 17번홀(파3)에서 선수가 홀인원을 하면 선수는 제네시스 GV70, 캐디는 G70 슈팅 브레이크를 제공한다. 우승트로피도 2개를 만들어 캐디에게도 준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선수들이 대회 기간 내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섬세한 배려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출전 선수 전원에게 숙소를 지원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랭킹 선수와 역대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차량도 제공한다. 대회장 내에 최상의 연습 환경을 마련해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클럽하우스 앞에 전시된 제네시스 G90이미지 확대보기
클럽하우스 앞에 전시된 제네시스 G90
갤러리들도 즐겁다. 3년만에 갤러리들에게 오픈했다. 그래서인지 첫날 부터 갤러리들이 몰렸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올해 대횐 관람 전좌석을 유료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에게 쾌적한 관람 환경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진정한 골프 팬을 위한 경기 관람 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갤러리 플라자에는 차량 전시, 포토존, 스윙 분석 부스와 미쉐린 식음 부스까지 대회 관람 외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다.

제네시스 스위트 입장권은 푸짐한 혜택과 특별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스위트 입장권의 일일권 가격은 15만 원으로 각 라운드 별 80장 한정 판매된다. 구매한 갤러리는 ‘제네시스 스위트’를 이용할 수 있다. 18번홀 그린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위트는 갤러리에게 전용 디저트와 뷔페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최상급 관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한 갤러리에게는 대회 공식 모자와 우산, 대회장 내 전용 주차 공간을 제공한다. 한국프로골프사상 처음 도입한 ‘오너러리 옵저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오너러리 옵저버는 제네시스 스위트 입장권 구매 고객 중 라운드 별 추첨을 통해 선정된 3팀(6명)이 코스 안에서 선수들을 따라가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너러리 옵저버 추첨은 매 라운드 오전 제네시스 스위트 내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2017년 창설한 이래 ‘최고의 선수’, ‘최고의 코스’, ‘최고의 갤러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최고의 골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대회에는 약 3만1000명의 갤러리가 방문해 ‘역대 최초 KPGA 코리안투어 갤러리 3만명 입장’이라는 역사를 썼다. 2019년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약 3만8000명의 골프 팬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이는 ‘역대 KPGA 코리안투어 단일 대회 최다 갤러리 방문’ 기록이다.

사실 현대자동차그룹의 특별함은 2020년에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시 6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오픈 개최를 포기한 코오롱그룹과 달리 무관중으로 대회를 열었다. 이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최하는 PGA 챔피언십,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US오픈을 개최했고, 어거스터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마스터스도 12월 연기해 대회를 열었다. 이와 달리 영국의 R&A가 주최하는 디 오픈은 문을 걸어 잠궜었다. 디 오픈은 1860년에 창설해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래 역사를 지닌 대회다.

제네시스는 갤러리 없이 '철통 방역'속에서 치러졌다. 코로나19로 일부 대회가 취소되는 마당에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선수들에게 '단비'를 넘어 '금비'였던 것이다.

한국프로골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수십, 수백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그룹의 백년대계(百年大計) 골프 철학과 골프계의 관심이 필요하다. 송도(인천)=안성찬 대기자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