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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北, 미사일 기술적 성과…핵실험 최종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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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北, 미사일 기술적 성과…핵실험 최종단계"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 보고서 공개
'38노스'가 위성사진으로 포착 북한 영변 5MW 원자로 가동 흔적.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8노스'가 위성사진으로 포착 북한 영변 5MW 원자로 가동 흔적.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미사일 개발에도 기술적 성과를 거두었고 핵실험도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과거 자진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개방한 뒤 기폭장치를 시험하고 새 갱도를 파 추가 핵실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영변의 5MW 원자로와 평산 우라늄 농축공장도 여전히 가동 중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의심되는 강선에서도 차량 활동이 관찰됐다.
또한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31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기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미사일의 액체연료와 고체연료의 운용 과정을 최적화하고, 육로뿐 아니라 철도와 잠수함을 이용하는 등 미사일 운반시스템을 다양화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옛 소련제 RD-250 트윈 엔진을 모방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북한이 이처럼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과정에서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 회원국은 중국과 영국, 스웨덴 등의 북한 유학생이 북한 군사 조직과 정부 부처의 명령으로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북한으로 이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패널에 보고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보고서는 연 2회 발간된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현황을 담았다.

기존 사례를 취합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게재된 북한의 핵실험 준비 상황과 미사일 발사 등의 사례는 상당 부분 이미 공개된 내용이다.


이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rinebo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