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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북극한파에 전국이 '꽁꽁'…제주 하늘길까지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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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북극한파에 전국이 '꽁꽁'…제주 하늘길까지 얼었다

기상 악화로 제주 전역에 대설·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기상 악화로 제주 전역에 대설·강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사진=뉴시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은 북극에서 몰아닥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다. 특히 제주도는 산지에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무더기 결항이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늘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다. 다만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흐리다. 기온도 급강하한다. 전날 밤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내일까지 올겨울 들어 가장 춥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다.
한파특보는 내일까지 이어진다. 아침 기온은 중부지방 영하 15도 이하, 경기 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20도 이하, 남부지방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다.

기상청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와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과 양식장 냉해 등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는 강력한 한파와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고 제주지방기상청이 예보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이날 "제주도는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며 "매우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전했다.

기상이 악화함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항공사들은 사전 결항 조치에 나서는 등 피해 줄이기에 분주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오는 24일 제주기점 출발과 도착편 항공기 운항을 전면 결항조치했다.

제주공항 출발편 기준 운항이 예고된 234편 가운데 이미 162편이 사전 결항되고, 항공사별 추가 결항이 이어질 경우 대부분 항공편의 운항 취소되 귀경길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24일 제주를 떠나기로 한 약 4만3000여 명의 귀성객 발이 묶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은 승객 보호와 터미널 혼잡 방지를 위해 체류객 지원 매뉴얼상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조치에 나섰다.

제주도 역시 이날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도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설 연휴를 끝내고 돌아가는 귀경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도로제설 대책 및 공항 체류객 발생 등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