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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시의원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 5년 전보다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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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시의원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 5년 전보다 2배 증가"

2019년 기준 가장 높은 자살 시도율 기록한 ’마포대교‘ 변함없는 추세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생활고가 주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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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서울시에서 받은 ‘최근 5년 간 한강 다리별 투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5년 전 추진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마포대교의 높은 자살 시도율이 현재까지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서울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018~2022년 5년 간 자살시도 현황자료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21개의 한강 다리 중 마포대교의 자살 시도는 ▲2020년 125회(26.4%) ▲2021년 181회(28.9%) ▲2022년 255회(25.5%)로 매년 증가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21개 교량에서 자살시도 수 1000회로, ▲마포대교 255회(25.5%) ▲한강대교 104회(10.4%) ▲한남대교 69회(6.9%) ▲반포대교 68회(6.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김기덕 의원은 “2020년 후반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연령대의 우울증 유발 등 정신적 피해는 물론, 고물가, 저성장 및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생활의 이중고를 유발하는 등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칫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까 걱정 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기덕 의원은 2020년 추진한 한강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 당시 어둡고 음침한 마포대교가 밝고 아름다운 교량으로 변모 시 자살 시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9억 원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마포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었다.

2021년 6월 완공된 한강교량 경관조명 6개소(마포대교, 천호대교, 아차산대교, 두모교, 서호교, 노량대교) 조성으로 기존 20개소에서 26개소 점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마포대교 경관조명은 ’따스한 빛을 품은 위로와 치유‘ 라는 주제로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하기 위해 시인성 높고 선명한 LED 조명을 사용했다. 그러나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코로나19가 2020~ 2022년 3년 간 팬데믹화 되면서 경제에 악 영향을 미치며 자살시도 수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서울시는 ’자살대교‘ 라 불리는 마포대교에서의 자살 방지해 ‘생명의 다리’로 전환하고자 ‘위로와 치유’ 의 컨셉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제 수치와는 다소 동떨어진 결과를 보이고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김 의원은 끝으로“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살시도자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히 경관조명 및 분수조성 등 외향적인 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의 관련 부서인 안전총괄실 및 한강사업본부 등 관련된 부서들의 소통과 협력으로 자살비율 감소를 위한 대안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