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수출 6개월 연속 뒷걸음질…무역적자 13개월째 지속

공유
0

수출 6개월 연속 뒷걸음질…무역적자 13개월째 지속

3월 수출 전년동월比 13.6%↓…무역적자 46억달러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출 최대 품목인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3.6% 감소한 551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6.4% 줄어든 59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도 줄었지만,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출이 월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이어졌는데 이는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 이후 25년 9개월 만이다. 올해 1~3월 무역적자(224억달러)는 이미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 477억9000만달러의 절반 수준까지 불었다.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탓이다.

3월 반도체 수출액(86억달러)은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하면서 8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또 다른 핵심 수출 품목인 디스플레이도 수출 규모가 41.6% 줄었다. 석유화학과 철강업종 수출도 각각 25.1%와 10.7%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원유(-6.1%)와 가스(-25.0%) 등의 에너지 수입액이 11.1% 줄었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철강 등 원부자재의 수입액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수지는 적자는 지난 1월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서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회복을 위해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