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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100조원 돌파...코로나19·노인 인구 진료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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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100조원 돌파...코로나19·노인 인구 진료비 늘어

건강보험공단, 2022년 건강보험 주요통계 발표
코로나19 진료비 5조7206억원...1년새 338.9% 급증

2022년 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최초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과 고령인구 대상 진료비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최초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과 고령인구 대상 진료비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고령인구 대상 진료비 증가가 영향이 컸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2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2022년 건강보험 부담금과 본인 부담금을 합친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102조4277억원으로, 전년 93조5011억원에 비해 9.5%(8조9266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가 늘어난 것이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진료비는 5조7206억원으로, 2021년 1조3033억원에 비해 338.9%(4조4173억원) 급증한 수치다. 또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도 6조2003억원을 기록해 2021년 4조5150억원보다 1조6853억원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각종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비, 예방접종비, 격리·재택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비용 지원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진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이어 “의원에서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호흡기계 관련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으면서 호흡기계 질환 진료 비용도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전체 진료비의 43.1%에 해당하는 44조1187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40조6129억원이던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2만9585원으로 전체 평균 16만6073원보다 2.6배 많았다. 노인 월평균 입·내원 일수는 1인당 3.75일로, 한 달에 4일 병원 진료받은 셈이다.

진료비 중 공단이 요양기관 등에 지급한 급여비는 지난해 76조7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기관 종별로 보면 종합병원급이 전체의 34.3%(26조3310억원), 의원급 30%(23조70억원), 약국 19.9%(15조2953억원), 병원급 15.6%(12조8억원) 순이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