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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무산됐지만…'원팀 코리아'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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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무산됐지만…'원팀 코리아' 다시 달린다

국민·정재계. 한마음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한국 저력 세계 과시…확대된 외교네트워크로 사업확대 발판 마련

철거되고 있는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철거되고 있는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지만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다.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밝힌 내용이다.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위해 나섰던 정·재계를 망라한 민관 합동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의 대장정이 이날 막을 내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비록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유치를 위해 정재계와 민관이 협력한 '원팀 코리아'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남겼다. 후발 주자로 늦게 시작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원팀 코리아는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대한민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치위는 정재계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빔으로써 막대한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 96개 국가와 150여 차례 정상회담을 했고, 12개 기업들은 총 175개국 30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유치위가 17개월간 이동한 거리는 지구를 약 495바퀴 돈 1989만1579㎞에 이른다.

확대된 외교 네트워크는 각국과의 교류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네팔 △부룬디 △쿡 제도 등의 국가와 수교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4차 경쟁 PT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월 4차 경쟁 PT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 사진=연합뉴스


민간 기업들도 이번 유치활동으로 얻게 된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엑스포 유치전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이번 유치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확인한 정부는 다시 한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엑스포 유치전을 통해 새로운 외교적 자산을 얻었다고 평가하면서 2035 세계박람회 도전을 검토할 방침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