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최초로 수능 분석자료 발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2024학년도 수능 분석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수능성적을 분석해 자료를 배포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첫 수능이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국어 영역은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실히 확보했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50점)은 지난해보다 16점 올랐으며, 1~2등급 구분점수인 ‘등급 컷’도 133점으로 높아졌다. 만점자는 64명이다.
수학 영역은 수험생 체감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려웠을 것이라 분석됐다. 표준점수 최고점(148점)은 지난해보다 3점 상승했지만, 1등급 컷은 133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영어 영역도 최상위권 변별력이 높았다고 평가된다.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4.71%로 지난해(7.8%)보다 대폭 줄었다.
다만 중위권 학생들 국어, 영어 체감 난도는 지난해와 비슷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어의 경우 3등급 컷(116점)이 1년 사이 1점 하락하는 것에 그쳤다. 영어도 1~3등급 누적비율이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46.9%였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킬러문항 배제로 변별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는 달성했다”면서 “다만 난도 부분은 더 면밀히 살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총평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으로 재학생 28만750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15만7368명이다. 지난해 수능 응시자는 44만7669명으로 재학생 30만8284명, 졸업생 등 13만9385명이었다.
전 영역 만점자는 졸업생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명, 2022년 1명이던 기조를 이어갔다.
성적통지표는 오는 8일 배부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