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언매·수학 미적분·과탐 지구·생명 선택
“뇌에 관심…의사 돼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요”
“재수 기간 중 주중 공부 주말 휴식 패턴 유지”
“뇌에 관심…의사 돼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요”
“재수 기간 중 주중 공부 주말 휴식 패턴 유지”

유 양은 지난해 수능을 치르고 난 뒤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보고 재수를 선택해 다시 치른 수능에서 전국 1등 자리를 빛냈다.
유 양은 “시험을 보고 난 뒤 어렵다고 생각했고 만점이 없을 것 같다는 기사를 봤다”며 “가채점 결과 만점이 나왔지만, 아닌가 보다 하고 있었다”며 “내신성적도 학교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도 1등 해본 적 없는데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 양은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과학탐구는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을 선택했다.
그는 이번 시험이 쉽지 않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국어 영역의 현대소설 ‘골목 안’이 지문이었던 문제들로, 맥락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킬러(초고난도) 문항에 대해서는 “시험 도중에는 이게 킬러문항인지 아닌지 신경 쓸 틈이 없어서 잘 못 느끼고 시간 관리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너무 간단한 거지만 문제의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어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그 외에는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유 양은 재수기간 동안 최대한 수능에 패턴에 신체 리듬을 맞추고자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쉬는 생활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유 양은 “쉴 때 잠을 자거나 아빠와 영화를 많이 봤다”며 웃었다.

다만 이번 수능 성적으로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 낼 수 없게 됐는데, 올해 서울의대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 물리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한 것에 반해 유 양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 양은 “제가 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의대를 목표인 이유는 뇌에 관한 관심이라고 했다.
유 양은 “외할아버지와 친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셔서 더 관심이 생겼고, 뇌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양 어머니는 “리아를 비롯해 자녀가 3명 있는데 각각의 성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키우려고 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