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주유소 대표 등과 만나 "전국 대부분인 약 97%의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정상 판매되고 있다"면서 "범정부적으로 요소수 유통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품절 주유소에 신속히 요소수 재고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요소수 재고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제11차 경제안보 핵심 품목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3.7개월 사용분의 차량용 요소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업체가 최근 베트남에서 산업용 요소 5000t(톤)을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요소 확보 물량이 4.3개월분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산보다 가격은 10~20% 높은 수준이지만 요소 수입도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 졌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처음 감지된 지난달 30일 이후 베트남에서 요소 5000t을 들여오는 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중국산보다 비싼 제3국에서 기업들이 요소를 살 때 드는 추가 비용을 지원금 형태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합동으로 오는 11∼29일 화물차 이용량이 많은 전국 고속도로와 물류기지 인근의 약 50개 주유소를 현장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합동 현장 점검을 통해 차량용 요소수 사재기 방지를 위한 판매 물량 제한 및 요소수 가격 안정을 위한 주유소 사업자들의 협조를 당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