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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 여객수, 코로나19 전보다 많아…엔화 약세에 항공사들 노선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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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 여객수, 코로나19 전보다 많아…엔화 약세에 항공사들 노선 증편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여객 수가 194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19년 기록한 1896만명보다 50만명이나 많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객 수는 2022년 여객 수인 302만명보다 6.5배 증가했다.

일본 노선의 회복률은 102.8%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전체 국제선 항공 여객 회복률이 75.6%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일본 여행의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인천공항 기준 2019년 12월과 비교해 지난달 일본 노선의 회복률은 184.9%에 달했다.
이는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저렴하고, 거리가 가까운 일본 여행 열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2507만명 중 한국인은 전체의 28%에 달하는 696만명을 차지했다.

특히 1년 내내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18일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67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100엔당 800원대를 터치하며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항공사들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일부터 인천~일본 아오모리, 오이타 노선의 운항을 주 3회 재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설 연휴 기간인 2월9일과 12일에 각각 인천~오사카 왕복 항공편을 1회씩 늘리고, 인천~쇼나이, 도야마 노선도 임시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뿐 아니라 마쓰야마, 시즈오카, 히로시마 등 소도시까지 운항을 확대하며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며 "올해도 여행경비 절감, 시간 절약 같은 이유로 일본 여행 선호도가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