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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만든다…제2의 ‘한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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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 만든다…제2의 ‘한민고’

2026년 개교 목표…전국단위 모집

지난달 29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부대 임무 교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9일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부대 임무 교대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인 자녀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가 전국 최초의 군인 자녀 학교인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추가 설립이 추진된다.

국방부와 교육부는 11일 경기도 파주 한민고에서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추진 업무 협약식을 열고 이같이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의 일환으로 근무지 이동이 빈번한 군인 가족의 자녀가 3년간 전학 걱정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국방부에 따르면 직업군인 가운데 복무 중 10회 이상 이사를 한 비율은 79%에 이른다. 여기에 주거환경(40.5%), 자녀교육(24.6%) 등이 군인 복지 중 가장 필요하다는 ‘2023~2027년도 군인복지기본계획’ 실태조사 응답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군인자녀 자공고는 한민고를 모델로 한다. 다만 일반형 사립고인 한민고와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설립, 경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 교육청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교원도 100% 초빙제로 선발할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자공고는 지방교육청의 신청을 받아 기존에 설립된 고교 가운데 선정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비평준화 지역의 기숙사가 있거나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고교를 선정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방으로 인구 유입이 되게 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입생 모집은 2026년부터 시작한다.
한민고의 경우 한 학년에 약 350명이 재학하는데, 이 가운데 70%는 전국에서 근무하는 군인의 자녀이고 30%는 경기도 소재 중학교 졸업생이다.

군인자녀 자공고도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학교 소재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일반 학생도 뽑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