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과학기술 전공자 취업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공계 박사와 석사도 각각 14.2%와 29.7%가 자신의 학위 전공과는 무관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이공계 인력이 자신의 전공과 다른 분야에 취업한 것은 과학기술 인력난 수급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 이공계 기피 현상 등으로 신입생 등 전공자 신규 수혈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9~2028년 과학기술 인력 수요는 71만 3000명인데 공급은 70만3000명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학위별로는 학사·박사 초과 수요가 많고, 전공별로는 공학·의약학 일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직업 재교육 등을 통해 장차 수요가 증가할 첨단과학 분야에 재교육자들을 매칭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학사 인력난이 시급한 분야로는 이차전지, 합성생물학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꼽았다.
KISTEP 인재정책 관계자는 “그동안 인재 양성은 정원 등 졸업 이전까지 인재풀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졸업 후 직무 역량을 키우지 못하면 학사 인력은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sed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