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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향해 "대통령 되기에 정신적으로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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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향해 "대통령 되기에 정신적으로 부적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상대가 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내 유력 언론인 클럽인 '그리디론'이 주최한 연례 만찬에 참석해 트럼프를 향해 "그는 너무 늙어서 대통령이 되기에는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장에 오후 7시가 넘어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3시간이 지난 후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주 두 명의 대통령 후보가 당에서 후보 지명을 받았다면서 "한 명은 바로 나"라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고령 논란을 의식한 듯 농담조로 체력에 문제가 없으며 80대도 전성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말 그대로 공격받고 있다"며 "푸틴이 유럽에서 행군(march) 중이다. 내 전임자는 그에게 고개를 숙이고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말했다"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면서 "나는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는 언론에 대해서도 "당신들은 국민의 적이 아니며, 모든 자유 사회의 기둥"이라고 말했다.

또 "훌륭한 저널리즘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며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이조스 등 언론계 인사들을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양당 정치인 등 650명 이상이 참석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