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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검·인터폴·프랑스 경찰 공조...이인광 라임 사태 도피범, 프랑스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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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검·인터폴·프랑스 경찰 공조...이인광 라임 사태 도피범, 프랑스서 검거

경찰, "지구 끝까지 쫓아가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

해외 도피 4년만에 검거된 라임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사진=연합뉴스
해외 도피 4년만에 검거된 라임사태 주범 이인광 에스모 회장.사진=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자금 약 1300억원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하고 운용사 보유 주식 가격 폭락 및 환매 중단 초래 후 도피했던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이 해외 도피 4년만에 프랑스에서 검거됐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프랑스 경찰과 공조해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스에서 이 회장을 검거했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해 수익률을 부정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3대 펀드 비리 중 하나인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검찰 수사망에 포착되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잠적했다.

2020년 3월 라임자산운용 감사인은 의견거절 취지로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 감사인에 따르면 재무제표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사업하고 존속하며 자산과 부채를 회수하거나 상환할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는데, 감사보고서일 기준 금융당국 감독, 모든 신규 영업 중단, 검찰 조사 및 각종 소송 위험 노출, 회사 존속 여부 불투명 등의 이유로 감사 의견을 도저히 작성할 근거가 없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사팀을 재편성했고 올해 초부터 이 전 회장과 국내 조력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도 이 건에 개입해 이 전 회장의 도피로를 파악 후 경찰청에 공조 요청을 했다. 인터폴에서는 지난달 초에 이 전 회장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지난달 중순 검찰, 경찰, 인터폴은 이 전 회장이 프랑스에 숨은 것을 파악하고 합동추적팀을 구성했고, 프랑스 경찰청에 이 전 회장이 중요 사건 피의자니 우선 검거대상자로 선정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

합동추적팀은 이번 달 초 국내 조력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이 전 회장이 프랑스 니스에 있는 해외도피 조력자의 주거지에 방문하는 것을 포착했다. 프랑스 경찰은 18일 이 전 회장을 검거했다.
서울남부지검은 "프랑스로부터 조속히 신병을 인도받기 위한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구 끝까지 쫓아가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글로벌이코노믹 인턴기자 firest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