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교육부는 ‘2024년 교대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통해 전국 10개(경인·공주·광주·대구·부산·서울·전주·진주·청주·춘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대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 정원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은 전국 13개 대학으로, 내년도부터 총 3390명을 모집하게 된다. 이는 기존 입학정원 3390명에서 457명(12%) 줄어든 것이다.
이런 변화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2012학년도 총 3848명에서 2016학년도 3847명으로 1명 줄어든 뒤 사실상 12년간 동결 상태였다.
이는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원 신규 채용 건수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입학정원까지 대대적인 감축에 나선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를 밑돌고 2025년 31만9935명, 2026년 29만686명으로 점점 감소한 뒤 2029년에는 24만명대까지 주저앉을 전망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4월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을 통해 초등교원 신규 채용을 2024~2025년 연 3200명~2900명 내외로, 2026~2027년 연 2900~2600명 내외로 점점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학급당 20명 이상인 초등학교 ‘과밀학급’이 2023년 기준 전국 12만5000여개 중 8만4000개에 달하는 데다, 새롭게 시행하는 AI 디지털교과서 교육 강화 등 정책적 수요를 고려하면 도리어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