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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되기 더 어려워진다"…교대 입학정원 12% 줄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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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 되기 더 어려워진다"…교대 입학정원 12% 줄이기로

교육부, '2024년 교대 정원 정기승인 계획' 발표
교총 "과밀학급 여전히 많아…교사 도리어 늘려야"

지난달 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책 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4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책 읽기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교육대학과와 국립 초등교육과 입학정원이 13년 만에 줄어든다. 현 고3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입시 정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11일 교육부는 ‘2024년 교대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통해 전국 10개(경인·공주·광주·대구·부산·서울·전주·진주·청주·춘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대 등 12개 초등교원 양성 정원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정원 39명)는 이번 정원 감축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립대인 데다 정원이 워낙 적어 대학 자율 조정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현재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기관은 전국 13개 대학으로, 내년도부터 총 3390명을 모집하게 된다. 이는 기존 입학정원 3390명에서 457명(12%) 줄어든 것이다.

이런 변화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2012학년도 총 3848명에서 2016학년도 3847명으로 1명 줄어든 뒤 사실상 12년간 동결 상태였다.

이는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원 신규 채용 건수도 줄이기로 한 데 이어, 입학정원까지 대대적인 감축에 나선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40만명대를 밑돌고 2025년 31만9935명, 2026년 29만686명으로 점점 감소한 뒤 2029년에는 24만명대까지 주저앉을 전망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4월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을 통해 초등교원 신규 채용을 2024~2025년 연 3200명~2900명 내외로, 2026~2027년 연 2900~2600명 내외로 점점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이번 입학정원 감축 방침까지 더해져, 초등교원 임용 대란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학급당 20명 이상인 초등학교 ‘과밀학급’이 2023년 기준 전국 12만5000여개 중 8만4000개에 달하는 데다, 새롭게 시행하는 AI 디지털교과서 교육 강화 등 정책적 수요를 고려하면 도리어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