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0.6%)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2022년 1월 113만5000명 증가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지난 2월까지 20만~3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율인 고용률은 62.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올랐다.
이 가운데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1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17개월 연속 뒷걸름질 쳤다. 이어 40대 취업자도 7만9000명 줄었다.
반면 60대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어 전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가장 활발한 사회활동을 할 시기인 30대 취업자는 9만1000명 느는 데 그쳤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9000명 늘었지만, 남성은 7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4만9000명 늘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생산 호조 영향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보건·사회복지 분야 취업자도 5만명 증가했으나 근 2년간 가장 둔화한 증가 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지난해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