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싱크홀 사고지점인 연희동 성산로 일대의 1차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노후 수도관 등 지하 시설물 파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누수는 없었다. 파손을 통한 누수와 같은 지배적 원인이 있었다면 보였을 것"이라며 "(싱크홀 발생 원인이) 지하 시설물 파손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과거에 사용했으나 현재 쓰지 않는 상·하수도관과 현장 인근에서 진행 중인 사천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의 영향, 올여름 강수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내용을 심층 분석 중이다.
현장 도로는 도로포장이 매끈하지 않아 다음 주경 추가 보수에 나선다.
앞서 사고 지점 좌우로 총 1㎞ 구간의 8개 차로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결과 발견된 지하 공동(땅속 빈 구멍) 1곳은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끝냈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침하 우려 지역 중심의 대대적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사고가 발생한 연희동 일대와 시내 곳곳의 지반 침하 우려가 있는 지역을 특별점검한다.
도로 아래 있는 상·하수도관과 통신관, 가스관 등 각 시설물 관리 주체에는 조사·모니터링을 지시하고 관리 상황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